3명의 역사 및 고고학자와 진행자 허준을 기본 구성으로 해서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를 초청해서 만든 영상이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참신한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모르고 있던 역사의 균형을 찾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학창 시절에 역사책을 그렇게 많이 읽었습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이문열의 [삼국지]는 그냥 손에 끼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대부분의 친구들은 역사 과목을 그저 암기과목 정도로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어느 한 분야에 재미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에게 재미를 찾아주는 작업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에게 역사의 재미를 떠먹여주는 의미 있는 책이라고 하겠습니다.
각 챕터별로 짧게 구성이 되어서 목차를 보다가 관심이 가는 내용을 찾아서 보기 쉽게끔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라도 길고 복잡하면 안 읽히기 마련입니다. 흥미가 가는 제목부터 골라보는 것으로부터 역사의 재미를 느끼면 되겠습니다.
역사와 유물을 바라보는
서양인과 현대인의 오만함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전 세계에 있는 신비한 유물들이 많습니다. 그런 유물들을 볼 때 현대에도 구현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드는 생각이 지금 시대에도 못 만든 것을 당시에 사람이 만들 수 없다는 전제로 외계인이라던가 옛날에 고도화된 문명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등의 추측이 난무하게 됩니다. 사실은 그 집단의 똑똑한 사람들은 아마도 현대의 인재들과 큰 차이가 없었을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의 기술들도 과거의 기술에서부터 파생되어온 것뿐입니다.
예전에는 동양이 문화적이나 군사적이나 강했지만 점점 유럽이나 미국으로 힘이 넘어가면서 기존에 있던 아시아, 아프리카의 유적들의 가치가 많이 폄훼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역사를 볼 때에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가치중립적으로 보는 시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주도권 싸움이긴 하지만 영원한 우월함은 없습니다. 지금은 또 유럽보다는 아시아 쪽으로 힘이 많이 가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가 현재와 미래를 살기 위해 배우는 것이지 순위를 나누고 우월함을 느끼는 용도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역사를 통해서 재미와 교양을 쌓아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번째 기후과학 수업 / 집현네트워크 / 위즈덤하우스 (0) | 2024.08.10 |
---|---|
교방꽃상 / 박미영 / 한국음식문화재단 (0) | 2024.08.05 |
윌터 테비스 시리즈 모킹버드 / 어느날갑자기 (0) | 2024.08.02 |
통찰하는 기계 질문하는 리더 / 변형균 / 한빛비즈 (0) | 2024.07.30 |
열정 ON OFF / 좋은땅 (1) | 2024.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