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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윌터 테비스 시리즈 모킹버드 / 어느날갑자기

by snailpace 202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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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킹버드
대도시의 빌딩숲이 무너져 내리고, 아이들은 타인과 거리 두는 법을 배우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마약이 배급되는 미래의 지구. 이곳을 통제하는 이는 단 한 대뿐인 ‘메이크 나인’ 로봇 스포포스이다. 그는 고도로 발달한 로봇 과학의 결정체로, 영원히 살면서 인간을 섬기기 위해 설계되고 훈련받았다. 스포포스는 허물어지는 도시를 고치고 돌보며, 백 년이 넘도록 인간에게 봉사하고 있다. 어느 날, 폴이라는 인간 남자가 스포포스를 찾아와 말한다. “저는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읽기’를 배웠습니다.” 글을 읽는다고? 스포포스의 금속 뇌가 동요하기 시작한다. 지구에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읽을 줄 아는’ 인간이 없었다. 폴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렇게나 끄적거린 낙서에 불과한 글자를 읽고 이해한다는 폴에게 스포포스는 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맡긴다. 폴에게 주어진 일은 과거의 무성 영화를 보는 것이다. 그는 소리를 내지 못하는 영화 속 배우와 자막을 읽지 못하는 현대인 사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다. 영화를 통해 과거 인간들의 삶을 접하면서 폴은 그동안 자신이 누려 온 평범한 일상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그렇게 커져 가는 의심 속에 한 여자가 뛰어들어 온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 루. 그녀는 주어진 일만 충실히 수행하는 경비 로봇들의 허술함을 틈타 동물원 벤치에서 잠을 자고, 자동판매기를 채우고 남는 음식을 먹고 산다. 폴은 로봇의 통제를 거부하며 서슴없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그녀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진다. 그리고 스포포스는 오랫동안 이 세상을 유지시켜 온 규칙을 무너뜨리는 그들을 주시한다. 그가 오랫동안 꿈꿔 온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과거 인류가 이룩한 문명은 해석 불가능한 고대 유물이 된 시대, 감정을 삭제당한 인간과 인간성을 주입당한 로봇은 다가오는 종말 앞에 구원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친다. 그들은 바라던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까?
저자
월터 테비스
출판
어느날갑자기
출판일
2024.07.17

 

모킹버드

다른 새의 울음소리나 곤충이나 양서류의 목소리를 흉내 내는 새라고 합니다. 책을 보니까 스포포스라고 하는 인류와 함께하는 로봇을 이 새로 비유한듯합니다. 전반적으로 SF 영화를 보는 듯한데 최신의 영화가 아니라 스타워즈 같은 예전의 SF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먼 미래를 예상하고 그에 관련한 에피소드를 넣었습니다. 큰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피폐해지고 하는 것들을 말입니다. 단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하는 큰 전쟁 이후에 선사시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고 로봇이 주류가 된 지구를 그리고 있습니다.


 

 

날짜별로 따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해서 나름의 긴장감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긴박했던 상황이나 주인공의 상황들을 조금 더 잘 몰입시키기 위한 장치가 아닐까 합니다.


 

 

 

3차 세계 대전 이후의 세계

세계 대전이 3번째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상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작가는 그 이후까지를 상상에 더하면서 여러분들을 몇백 년 뒤의 미래에 대해 한번 상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다들 3차 세계대전은 핵 전쟁이 되어 공명하고 다시 선사시대로 와서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또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는 시선입니다. 오히려 기계가 살아남아서 무너진 인류를 자기들 마음대로 부리는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성경은 또 읽힙니다. 종교는 만든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고 없애겠다고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책의 주제와는 관련이 없지만 인구 감소에 대해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한번 생각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제일 위험한 상태는 바로 아무도 아이를 낳지 않으려고 하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류의 멸망은 아마도 3차 세계대전이 아닌 스스로 후손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인류 스스로의 선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의 상상은 현실이 되기도 하고 현실은 미래를 예측하는 상상력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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