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세심일기라는 인스타툰을 연재하는 작가입니다. 세심일기가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기에 물리적인 책으로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아서 섬네일만 쭉 둘러보았습니다. 한 문장으로 뭔가 궁금하게 만듭니다. 섬네일이 나름 유인을 잘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처음 보는 섬네일로도 몇 개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진작 이렇게 말할걸', '나는 내가 미울 때마다 일디를 썼다'가 눈에 들어옵니다. 특히 이런 제목이 눈에 띄는 것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테지만 매일매일이 후회되는 일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일상에서 생각할법한 일들을 잘 표현을 해주는 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감정 표현이 아주 서툴고 속으로 삭히다가 한 번에 다 무너뜨리는 성격이라 가끔은 본질을 흐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무엇이 불만이고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모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점에 기인하여 가끔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리는 비극을 겪기도 합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더 잘 표현을 하기는 하지만 진짜 나를 돌아보기에는 아직 너무 부족한가 봅니다. 그놈의 좋은 관계가 오히려 나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종종 나기 하고 싶은 말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을 가끔 봅니다. 그 사람은 아무래도 감정을 그때그때 잘 내보내겠지 하면서도 그게 왜 다른 사람을 통해야 하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무래도 사람의 감정도 분리수거장이 필요할듯싶습니다.
내가 신이 아닌 이상 내가 모든 곳에 관여할 수도 없고 해결할 수도 없습니다. 살아보니 그냥 내버려둬도 해결되는 일도 많고 시간이 지나니 의미 없는 일이 되곤 합니다. 예전에는 고민하느라 잠 못 자는 경우들도 많지만 지금은 내일의 일을 하기 위해서 잠을 잘 자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꾸만 누군가 나의 인생에 끼어드는 것이 자꾸 거슬립니다. 생각나게 하는 것조차 말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만 하기에도 벅찹니다. 그래서 예전에 여러 책을 보면서 이런 말이 생각이 납니다. 경주마의 시야처럼 좁게 가는 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말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아는 것이 힘이지만 쓸데없는 일은 모르는 게 약입니다.
개인적으로 만화를 좋아합니다. 쉽게 읽을 수 있으나 생각을 하는 깊이는 글줄로 적은 책에 모자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볍에 읽을 수 있으나 무겁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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