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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테크노퓨달리즘 / 야니스 바루파키스 / 21세기북스

by snailpace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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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퓨달리즘
거대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등장은 우리에게 더 큰 자유와 편의를 제공하는 혁신처럼 여겨진다. 나아가 이름만 부르면 무엇이든 해주는 인공지능은 우리 곁에 있는 충실한 하인이라고 광고된다. 그런데 빅테크와 그들이 만들어 낸 디지털 혁명은 정말 우리에게 편의만을 제공해줄까? 전 그리스 재무장관이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야니스 바루파키스는 “빅테크는 그들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봉건제의 영지를 꾸리고, 알고리즘을 통해 우리를 자발적 데이터 농노로 만들어 새로운 봉건주의 시대의 영주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기술을 의미하는 테크(Tech)와 봉건제도(feudalism)를 합친 테크노퓨달리즘(Technofeudalism)이라 명명하며,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켜 버린 빅테크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현 X)는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쓴 온갖 의견들을 다 알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우리가 무엇을 보고, 읽고, 구입하고, 누구를 어디서 만나는지조차 우리 자신보다 자세히 알고 있다. 이렇게 셀 수 없이 많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들이 우리의 정보를 모으고, 감시하고, 우리의 정보를 거래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정체성의 일면을 훔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은 더 악화되어 이제는 친구에게 돈을 송금하거나 뉴스를 구독하고자 할 때도 개인정보 동의에 체크를 해야 한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사라지고 어쩔 수 없는 ‘동의’만 남은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즐거운 놀이처럼 우리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클라우드 기업의 자본을 대신 생산해주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무급 생산 노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매일 클라우드 영지에서 일하며, 캘리포니아나 상하이에 모여 있는 극소수의 조만장자들을 배불리는 클라우드 농노로 전락하고 있다.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선언한다. 자본주의를 죽인 것은 다름 아닌 자본이다. 이 자본은 지난 20년간 새로 등장한 돌연변이 자본으로, 저자는 이를 ‘클라우드 자본’이라 명명한다. 이 책은 클라우드 자본과 알고리즘 등의 디지털 혁명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몰락시켰는지 탐구하고, 나아가 정치·경제 시스템과 국가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또한, 호메로스에서 매드맨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그리스 신화와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 혁명적인 변화가 우리의 정신을 어떻게 노예로 만들고, 어떻게 세계 권력의 규칙을 다시 쓰며, 궁극적으로 이를 전복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설명한다. 거대한 디지털 플랫폼을 소유한 빅테크의 독점적인 권력을 파헤치고 있는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자본주의의 두 기둥인 ‘시장과 이윤’이 빅테크의 ‘디지털 플랫폼과 클라우드 사용료’로 대체되어 버린 테크노퓨달리즘에서 벗어나 빅테크를 위한 공짜 데이터 노동자로 전락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야니스 바루파키스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4.09.04

 

퓨달리즘은 봉건 제도를 말합니다. 봉건 제도는 주종 관계를 기본으로 하는 통치 제도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테크노퓨달리즘이라고 하게 되면 기술이 더 발달한 쪽이 덜 발단한 쪽을 지배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 미래 사회에서 펼쳐지는 일이라는 것을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계 증시의 시총의 변화를 보면 에너지, 은행, 통신, 전자 기업에서 점점 더 반도체, 플랫폼 기업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이후에는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미래에는 또 다른 산업이 주도권을 쥐겠지만 지금은 빅 테크의 시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도권을 쥔 산업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영향력은 더 커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는 그대로지만 실질적인 거리는 좁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이고 많은 플랫폼 노동자들은 불안정하고 들쭉날쭉한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 센스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상도 이 플랫폼에 잘 맞는 사람들은 큰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어딜 가나 소수가 지배하는 것은 자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는 이것이 잘못되었으니 갈아엎자가 아니라 이미 플랫폼의 시대에 왔으면 내가 이 시대의 파도를 잘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불안정하고 저임금이니까 잘못되었다가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안정되고 고임금으로 가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역사가 씌는 동안 수많은 사상과 체계가 나왔지만 결국 완전한 평등은 없었습니다. 계급화되었다고 자본주의가 없어졌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을 가장 솔직하게 반영하는 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공산주의는 솔깃했지만 본능을 억제하기에 실패했고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자가 쓴 가면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 이 부분이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싶어 하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동 소유는 결국 도태로 이어지게 됩니다. 파이가 줄어들고 불만이 생기게 됩니다. 불평등도 불만은 생기겠지만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는 의지를 만들어 줍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상의 끝은 공산주의라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인간의 욕망이 잡단 소유를 원하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저자는 불평등을 악으로 규정하고 타파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의 시스템을 부정하고 있으며 중국의 전체주의적인 시스템이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빅 테크에 투자하는 것이

결국 자본주의에서 살아남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제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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