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는 책을 볼 때는 꼭 머리말을 봅니다. 왜냐하면 저자가 왜 책을 썼는지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가장 임팩트 하게 써놓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머리말만 보면 책을 보는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은 아닙니다.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좋은 책은 아닙니다. 우리가 실제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용도입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눈에 보듯 뻔하지만 생각보다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 차원에서는 무언가를 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합니다. 독자는 스스로가 어떻게 해야 할지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대학이 능사는 아니지만
능사라고 생각한 기성세대
우리나라에 있는 좋은 일자리라고 하는 자리는 고학력자를 원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공부를 잘하는 사람은 출세를 할 수 있다는 관념이 지배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학력자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고학력자들을 위한 자리는 적은데 수는 배로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대학에 굳이 안 가도 할 수 있는 일들을 대학의 문에 들어서는 순간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막혀버립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막상 대학과 큰 관련이 없습니다.
상당수의 대학들은 어쩌면 고졸과 다름이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2년 최대 4년의 대학 생활 동안 들어간 학비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던지 아니면 투자를 시작하면 어중간하게 시간과 돈을 버린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나갈 수 있게 됩니다.
노후대비는 개나 줘버린
금융 문맹 대한민국
연금이 노후에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일찍 시작해 오래 굴려야 하는 것이 제1덕목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업과 군대 기타 등등으로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공무원 시험으로 몇 년을 날린다던가 계속 취업이 안되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게 좁아터진 문으로만 가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세계적으로 적은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대체율은 선진국과 비슷해서 기금이 축나는 상황에 이르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개인연금, 퇴직연금 같은 추가적인 소득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광고도 많이 보이고 당연히 하나씩은 준비하겠지 했지만 실상은 저같이 미미한 사람이 아직도 선구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조선시대 사농공상의 망령에
아직 사로잡힌 대한민국
대한민국이 여러모로 스텝이 꼬여버린 이유로는 직업의 귀천을 유달리 따지는 풍토에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 덕에 밸런스가 무너져 버린 것입니다. 육체노동은 외국인들이 하게 되고 실제 필요한 장기적인 기능들이 많이 부족하게 되었습니다.
AI 시대에는 육체노동이 빠르게 없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사무직들의 멸망이 더 가까워 보인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만큼 직업의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는 더 혼란스러운 미래를 맞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를 지탱하는 허리는 펜대나 굴리는 인텔리가 아니고 다양한 산업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일하는 산업의 역군들입니다.
저자들도 금융 공부가 필요합니다.
노동에 비해서 자산의 가치가 더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기본 속성입니다. 사실 자본주의가 아니더라도 자산의 가치가 노동의 가치보다 더 커왔습니다. 이런 면에서 자산의 상승의 원리를 저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공무원)의 한계일 수도 있겠습니다.
이 사례를 봐서 특히 학교에서 금융 공부가 필수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영수 위주의 정책은 무채색의 화이트 컬러만 양산할 뿐입니다. 아니 화이트 컬러면 다행입니다. 색깔 없는 백수만 양산될 뿐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 소득에만 집착해서 자산을 얻고 그 자산의 가치가 올라가 부자가 되는 흐름을 잘 모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오르는 자산을 보고 마음이 급해져 나쁜 선택을 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입니다. 영끌을 욕할 게 아니라 경제 흐름을 보는 시야를 넓혀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저출산, 노후빈곤 해결의 열쇠는 금융 문맹 극복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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